솔직히 저는 목돈을 토스 파킹 통장에 넣어두고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 익숙해진 앱이 편하기도 했고, 일반 은행 예금보다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비교해 보니 금리가 생각보다 낮더군요. 2026년 1월 기준으로 증권사의 단기 금융상품들을 꼼꼼히 비교해 본 결과, 같은 목돈이라도 어디에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연 0.5~1% 이상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하며 정리한 단기 파킹 상품들의 실제 금리와 활용법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증권사 단기 상품의 종류와 금리 구조
단기 파킹 상품을 이해하려면 먼저 RP(환매조건부채권), 발행어음(CP), MMF(머니마켓펀드), 단기채권 등 기본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RP란 증권사가 일정 기간 후 되사갈 것을 약속하고 파는 채권으로, 예금과 매우 유사한 구조입니다(출처: 금융감독원). 쉽게 말해 증권사에 돈을 맡기면 약속한 기간이 지난 후 원금과 이자를 함께 돌려받는 구조입니다.
2026년 1월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5%로 동결된 상태지만, 실제 시장금리는 이와 다르게 움직입니다. 시장금리는 채권 투자자들의 전망과 심리가 반영된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2.5% 수준이라면, 증권사 RP나 발행어음도 대체로 이 범위 안에서 형성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기준금리만 보고 판단했는데, 실제로는 증권사마다 제시하는 금리에 0.2~0.5% p 차이가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발행어음은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어음으로, CP(Commercial Paper)라고도 불립니다. 여기서 CP란 기업이 채권 발행 절차 없이 간편하게 자금을 조달하는 단기 증권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어음 부도 우려 때문에 꺼리는 분들이 많았지만, 현재 증권사가 취급하는 발행어음은 자본금 요건, 신용등급, 금융당국 인가 등 여러 안전장치를 거친 상품입니다. 2026년 기준 대형 증권사들이 취급하는 발행어음의 부도 확률은 사실상 예금보험 대상 예금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출처: 한국예탁결제원).
제가 실제로 비교해 본 결과, 원화 RP 수시형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2.25%, 발행어음 수시형은 한국투자증권·하나증권·키움증권이 모두 2.4%를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목돈이라도 어디에 넣느냐에 따라 연 0.15% p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1,000만 원을 1년간 맡긴다면 1만 5,000원의 차이지만, 금액이 커질수록 이 격차는 무시할 수 없게 됩니다.
발행어음과 RP 금리 비교 및 실전 활용법
발행어음은 증권사마다 금리 차이가 명확합니다. 2026년 1월 기준으로 짧은 기간 약정형은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2.4%, 2.5%로 가장 높았고, 6개월 이상 장기 약정은 KB증권과 하나증권이 2.7~2.8% 수준으로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하나증권은 신규·휴면 고객 대상으로 6개월 3.4%, 9개월 3.6%, 1년 3.2% 특판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여기서 휴면 계좌란 잔고 10만 원 미만 상태로 1년 이상 거래가 없던 계좌를 의미합니다. 즉, 이전에 만들어둔 증권 계좌에 돈을 빼고 1년 방치하면 다시 신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실제로 한투증권 계좌를 새로 만들어 700만 원을 발행어음 수시형에 넣어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200만 원만 급하게 빼야 할 일이 생겼는데, 발행어음은 일부 출금이 안 되고 전액을 한꺼번에 해지해야 한다는 걸 그제야 알았습니다. 결국 700만 원을 통째로 매도하고 남은 500만 원을 다시 매수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귀찮음이 생기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발행어음을 활용할 때 100만 원, 200만 원 단위로 여러 건 나눠서 매수하는 게 훨씬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달러 발행어음은 한국투자증권이 모든 만기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했습니다. 수시형 3.4%, 1개월 3.45%, 3개월 3.5%, 1년 3.7% 등 원화 대비 1% p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환율 변동 리스크는 있지만,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저도 환차익 기대보다는 달러 자산 비중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소액 테스트 중인데, 원화 환산 수익률이 4%를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적립식 발행어음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4.45% 금리를 제시했습니다. 여기서 적립식이란 매월 일정 금액을 나눠 넣는 방식으로, 실효 수익률은 표면금리의 약 절반 수준입니다. 매월 마지막에 넣은 돈은 거의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초보 투자자에게는 '돈 모으는 습관 + 금리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좋은 대안입니다.
MMF와 단기채권 ETF 활용 전략
MMF(머니마켓펀드)는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증권 계좌 안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어 파킹 용도로 많이 활용됩니다. 여기서 MMF란 만기 1년 이내 단기 채권, CD(양도성예금증서), CP 등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를 의미합니다(출처: 한국투자신탁운용협회). 쉽게 말해 증권사가 대신 안전한 단기 상품에 투자해 주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구조입니다.
2026년 1월 기준 MMF ETF 중에서는 코덱스 머니마켓이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에서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1년 수익률은 3% 수준이었는데, 이는 과거 데이터일 뿐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는 추세라면 앞으로는 2%대 중후반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주식 매도 후 재투자 타이밍을 기다릴 때 MMF를 자주 활용하는데, 계좌 이체 없이 바로 사고팔 수 있어 이체 한도나 수수료 걱정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단기채권 ETF는 MMF보다 만기가 조금 더 긴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솔 초단기채권액티브 ETF가 최근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습니다. 단기채권 ETF는 액티브 운용이 가능해 운용사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저도 주식 계좌에서 현금 비중을 일시적으로 높일 때 MMF 대신 단기채권 ETF를 사두는 경우가 있는데, 며칠 단위로만 보유해도 RP보다 번거롭지 않고 수익률도 비슷하게 나오더군요.
핵심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원화 RP 수시형: 한국투자증권(2.25%)
- 원화 발행어음 수시형: 한국투자증권·하나증권·키움증권(2.4%)
- 발행어음 단기 약정(1~3개월): 하나증권, 키움증권
- 발행어음 장기 약정(6개월~1년): KB증권, 하나증권
- 발행어음 특판: 하나증권 신규·휴면 고객 대상(최대 3.6%)
- 달러 발행어음: 한국투자증권 전 만기 최고금리
- MMF ETF: 코덱스 머니마켓
- 단기채권 ETF: 솔 초단기채권액티브
제가 직접 써본 결과, 3,000만 원 이상 목돈이 있다면 특판 조건을 활용해 증권사를 옮기는 게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계좌 개설은 5분이면 끝나고, 이체 수수료도 무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0.5%만 금리를 높여도 3,000만 원 기준 연 15만 원의 차이가 나는데, 이는 시간당으로 환산하면 상당히 높은 '시급'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토스나 카카오뱅크 같은 앱 하나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증권사 상품을 적극적으로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증권 계좌를 또 만드나 싶어 망설였지만, 막상 해보니 앱 하나 더 깔고 인증 한 번 하는 게 전부더군요. 특히 발행어음은 예전의 불안한 이미지와 달리, 지금은 증권사의 철저한 심사를 거친 안전한 상품입니다. 목돈을 묵혀두고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금리를 꼼꼼히 비교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