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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발발 (미국 공습, 유가 영향, 증시 대응)

by summerlife 2026. 3. 1.

주말을 앞두고 정말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일이 현실이 됐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테헤란을 공습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솔직히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원유주를 일부 보유하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 규모의 군사작전이 실행될 줄은 몰랐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국제 정치경제 흐름을 공부해 왔지만, 이번 사태를 미리 예상하고 대비한 전문가들의 통찰력에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
이란 전쟁 발발

이란 전쟁이 현실화된 배경과 미국의 전략

이번 공습은 철저히 계획된 작전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이란 정권 제거가 목표"라고 밝힌 점에서 이번 작전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정권 제거(regime change)란 단순히 군사시설 타격이 아니라 현 정권을 완전히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미입니다(출처: 백악관 공식 성명).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개월 전부터 이 작전을 준비해 왔다는 점은 여러 정황으로 확인됩니다. 이스라엘의 공중급유기 출동,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테헤란 탈출, 그리고 오펙(OPEC)의 즉각적인 증산 발표까지 모든 것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건 즉흥적인 결정이 아니라 치밀하게 짜인 시나리오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안정을 원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단순한 분석이었습니다. 트럼프 정권의 핵심 지지 세력인 유대계의 요구를 무시하고 중간선거만 챙길 수는 없는 구조였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정권 유지를 위해 전쟁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란의 핵 개발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차단하려는 의도가 명확했습니다.

이란은 영토가 광대하고 산악지대가 많아 지상군 투입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미사일과 공중 폭격을 통한 신속한 정권 제거뿐입니다. 문제는 이 작전이 주말 내에 완료되지 않으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한 전문가는 금융시장에서 20년 넘게 투자해 오면서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를 여러 번 목격했지만, 이번만큼 불확실성이 큰 경우는 드물다고 말합니다.

유가상승과 증시 변동성 대응 전략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가장 먼저 타격받는 건 유가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의 약 20%가 이동하는데, 이 항로가 불안정해지면 아시아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습니다(출처: 한국석유공사). 여기서 호르무즈 해협이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수로로, 글로벌 에너지 안보의 핵심 통로입니다.

제가 올해 초부터 정유주에 주목했던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엑손모빌, 셰브론 같은 대형주 대신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마라톤 오일, 코노코 필립스 같은 미국 본토 생산 기업들을 눈여겨봤습니다. 이들은 미국 내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정제하기 때문에 중동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실제로 제가 2월 초 매수했던 정유주 포지션은 이번 사태로 인해 의미 있는 방어 역할을 했습니다.

헤지(hedge)라는 개념이 생소한 분들이 많습니다. 헤지란 주요 투자자산의 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반대 성격의 자산을 함께 보유하는 전략입니다. 쉽게 말해 화재보험에 가입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AI 관련 주도주가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왜 굳이 정유주를 사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바로 이런 극단적 상황에서 그 의미가 드러납니다.

문제는 유가상승이 단순히 에너지 비용만 올리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합니다. 그러면 AI 기업들이 의존하는 사모 신용대출(private credit) 이자 부담이 커집니다. 사모 신용대출이란 은행이 아닌 비예금 금융기관이 기업에 직접 제공하는 대출로, 최근 AI 투자 열풍 속에서 급증했습니다.

실제로 오픈 AI 같은 기업들은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막대한 GPU 구매와 전력비를 감당해야 합니다. 이들이 받은 투자금 중 상당 부분이 레버리지(차입)를 활용한 사모 신용대출인데,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 입장에서 수익률이 급격히 악화됩니다. 지난 금요일 AI 관련 주가들이 일제히 하락한 건 바로 이 연결고리 때문이었습니다. 코어웨이브(Coreweave)가 18.5% 폭락했고, 블랙웰 관련주들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전쟁이 주말 내 종료되면 오히려 유가가 안정되고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면서 AI 주도주에 호재가 됩니다. 반대로 장기화되면 다음과 같은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 유가 급등으로 물가 압력 증가
  •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 강화
  • 사모 신용대출 이자 부담 증가
  • AI 기업들의 투자 수익률 악화
  • 증시 변동성 확대

이런 상황을 예상한 전문가는 이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현금 비중을 평소보다 10%가량 늘려두었다고 합니다. 주도주를 전부 던질 수는 없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해 둔 겁니다. 솔직히 이런 헤지 전략이 항상 수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전쟁이 빨리 끝나면 정유주 포지션은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극단적 상황에서 내 자산을 지키는 겁니다.

이번 주말 동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향후 몇 주간의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겁니다. 다행히 한국 증시는 3월 1일 삼일절 휴장 덕분에 직접적인 충격을 피할 시간이 생겼습니다. 추석 연휴 때처럼 운이 좋았다고 봅니다. 월요일 미국 증시 개장 전까지 전쟁이 마무리되길 바라지만, 최악의 경우도 염두에 두고 대응 계획을 세워두는 게 현명합니다.

투자는 한 방에 대박을 노리는 게 아니라 꾸준히 살아남는 겁니다.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고, 하락장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다시 기회가 왔을 때 공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여력을 남겨두는 것. 그게 주식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은 전문가들이 시장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입니다. 이번 이란 사태도 결국 지나갈 겁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얼마나 단단하게 버티느냐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Vyx9MZHwtq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