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4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주말에 빠르게 끝날 거라던 초기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번 주말에 어느 정도 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전쟁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요일 휴장 덕분에 급격한 충격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코스피가 급등한 상황에서 월가의 닷컴버블 경고까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 장기화와 시장 영향
트럼프 행정부는 초기에 이란 지도부를 제거하고 중재 협상을 통해 단기간에 전쟁을 종결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의 조직 구조가 예상보다 훨씬 복잡했습니다. 지도부가 제거되어도 각 부대가 독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분산형 지휘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분산형 지휘체계란 중앙의 명령 없이도 현장 지휘관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사 조직 형태를 의미합니다(출처: 국방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중동 각지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장기전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 가문이 투자한 시설들도 타깃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라 경제적 압박까지 가해지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유가가 한때 9%까지 치솟았다가 조정을 받은 것도 이런 전략의 영향입니다.
나스닥은 장중 2%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했고, 빅테크 종목들은 3%까지 빠졌습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주식들도 내일 개장하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전쟁이 4주 정도 지속된다면 글로벌 자산 배분에서 신흥국 자산이 매도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도 이미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가의 코스피 과열 경고, 진짜 문제일까
이런 타이밍에 국내 언론에서 '월가의 닷컴버블 경고'라는 제목의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과 JP모건의 전 수석 전략가 마르크 콜라노비치가 코스피 과열을 경고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뉴스를 보고 약간 겁을 먹었는데,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마이클 하트넷은 역발상 투자 전략가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여기서 역발상 투자란 시장이 과열되면 매도하고 공포에 빠지면 매수하는 투자 방식을 말합니다. 이 사람은 2022년 미국 주식 랠리의 끝물을 정확히 예측했고, 2025년 금 상승도 맞췄습니다. 하지만 2023~2024년 AI 테크 강세장에서는 계속 하락을 주장하다가 예측이 빗나간 경력도 있습니다(출처: 한국거래소).
마르크 콜라노비치는 더 흥미로운 케이스입니다. 이 사람도 역발상 전략가인데, 2023~2024년 강세장에서 계속 비관론을 펼치다가 JP모건에서 퇴사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으로 인한 사실상의 해고였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 두 사람의 의견을 '월가의 의견'이라고 일반화하는 건 좀 무리가 있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물론 코스피가 4천에서 6천까지 급등한 건 사실이고, 단기 조정은 충분히 올 수 있습니다. 저도 이 부분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게 닷컴버블 수준의 붕괴를 의미하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SK하이닉스가 10년간 5배 올랐고 18% 더 오르면 시스코의 6배 버블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당시 시스코와 지금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은 완전히 다릅니다.
내일 증시 대응 전략
오늘 밤 미국 증시 마감이 핵심 변수입니다. 반도체 섹터가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내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방향이 결정될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정이 오더라도 생각보다 하방 경직성이 강할 거라고 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주요 대응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6천 돌파 후 매수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것
- 미국 증시 조정폭보다 국내 증시 조정폭이 적을 가능성
-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세는 여전히 강력함
제가 현금 비중을 일부 유지하고 있었던 게 이럴 때를 대비한 것이었습니다. 주식이 계속 오르기만 할 때는 아쉬웠지만, 지금 같은 조정 국면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현금은 포지션'이라는 말이요. 지금이 바로 그 의미를 체감하는 순간입니다.
다만 섣불리 저점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미국 시장의 방향성을 먼저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특히 엔비디아, AMD 같은 빅테크 반도체 종목들의 움직임을 체크해야 합니다. 이들이 3% 이상 하락 마감한다면 내일 국내 증시도 2% 이상 조정을 각오해야 할 겁니다. 반대로 미국 시장이 반등에 성공한다면, 월요일 휴장으로 인한 공백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전쟁이 4주 정도 지속된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투자는 결국 확률 게임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되 과도한 공포에 휩싸일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코스피 5,700~5,800 구간에서 반등 시그널이 나온다면 분할 매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여러분도 본인만의 기준점을 세워두고 감정적인 판단을 피하시길 바랍니다. 뉴스의 헤드라인에 흔들리지 말고, 팩트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냉정하게 접근하는 게 지금 가장 필요한 자세입니다. 시장의 하락에 겁을 먹을지,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낼지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