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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폭락장 대응법 (외국인 매도, 중동 리스크, 방산주)

by summerlife 2026. 3. 5.

코스피가 8.8% 급락하고 코스닥에선 서킷브레이커가 터진 날, 저는 주식창을 열고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손실률이 두 자릿수를 찍는 순간, 솔직히 심장이 내려앉더군요. 그런데 이상한 건 외국인 매도 내역을 보니 하이닉스 2,300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18억 매도였다는 점입니다. 만약 정말 최악의 전쟁이 온다면 방산주를 이렇게 팔았을까요?

주식 폭락장 대응법
주식 폭락장 대응법

외국인 매도 패턴이 말해주는 것

시장이 공포에 질렸을 때 저는 늘 외국인 수급부터 확인합니다. 직접 겪어보니 이들의 매매 패턴엔 분명한 신호가 숨어 있더군요. 이번 급락장에서 외국인은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LIG넥스원을 집중 매도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매도 종목 구성입니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고 중동 전쟁이 확전 된다면, 방산주는 오히려 사야 할 섹터입니다. 그런데 외국인은 이 종목들을 먼저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Geopolitical Risk)를 단기 변동성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란 특정 국가나 지역의 정치·군사적 불안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뜻합니다(출처: 한국은행 경제용어사전).

제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도 비슷한 상황을 봤습니다. 초반 공포 매도 이후 2주 만에 방산주가 되레 30% 넘게 반등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외국인 매도는 공포 극대화 시점의 차익실현 성격이 강해 보입니다.

중동 리스크의 실체와 유가 안정화 신호

대한민국은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우리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제가 유가 선물(WTI Crude Oil Futures) 차트를 확인해 보니 오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안정화되고 있었습니다. 유가 선물이란 미래 특정 시점의 원유 가격을 미리 정해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원유 수급 전망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더 중요한 건 오펙 플러스(OPEC+)의 움직임입니다. 사우디와 러시아를 포함한 8개국이 4월부터 일일 20만 6천 배럴 증산을 확정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입니다(출처: 에너지경제연구원). 오펙 플러스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이 함께 원유 생산량을 조율하는 협의체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제가 투자한 정유주 포트폴리오는 유가 급등 초반엔 올랐지만, 증산 소식 이후론 횡보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미 공급 확대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카드도 있습니다:

  • 민간 보험사 대신 미 정부가 직접 정치적 위험 보험 제공
  • 미 해군의 유조선 호위 작전 전개
  • 유조선 통행 100% 보장 약속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11월 중간선거 전에 반드시 유가를 잡아야 합니다. 정치적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겁니다.

다음 반등장을 이끌 섹터는 어디인가

그럼 우리는 어떤 종목을 봐야 할까요? 저는 항공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항공주는 유가 급등 시 타격을 받는 게 정설이지만, 제가 관심 있게 보고 있는 항공사는 단순 항공사가 아닙니다. 우주항공 사업부와 드론 중심 방산 부문이 재평가받고 있는 시점입니다.

제 생각엔 이번 위기가 끝나면 다음 섹터들이 강하게 반등할 겁니다:

  1. 원전주: 에너지 안보 재평가 + 탈중동 에너지 전환 수혜
  2. 조선주: 해운 운임 급등으로 선박 발주 증가 예상
  3. 방산주: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질수록 각국 국방비 증액 불가피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사태로 컨테이너선 운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해운 운임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배의 숫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고, 조선소 수주잔고(Order Backlog)는 이미 2년 치가 넘습니다. 수주잔고란 조선소가 받아놓은 선박 건조 주문 중 아직 인도하지 않은 물량을 의미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선주 비중을 늘리려고 합니다. 북극 항로 개척 논의가 본격화되면 쇄빙 LNG선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봐야 할 건 눈앞의 -8.8%가 아니라 6개월 뒤 시장입니다. 제가 내재가치를 공부한 이유가 바로 이런 순간 때문입니다. 기업의 펀더멘털(Fundamental)이 무너진 게 아니라 외부 충격으로 일시적 공포가 온 것뿐입니다. 펀더멘털이란 기업의 실적, 재무구조, 성장성 등 본질적 가치를 뜻합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달라졌나요? 문제가 있어 보이나요? 기업들의 돈 버는 능력은 그대로입니다. 단지 어떻게 할 수 없는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뿐입니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 지금만큼 절실하게 와닿은 적이 없습니다. 4월 오펙 증산 물량이 실물로 나오고, 미국 보험 보증으로 유조선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 시장은 이미 상당 부분 회복해 있을 겁니다. 지금 던지면 분명히 후회합니다. 차라리 주식창을 덮고 산책을 다녀오세요. 산책이 싫으면 청소를 하든 빨래를 하든 몸을 움직여 정신을 맑게 해 보세요. 지금은 나만 힘든 게 아닙니다. 모두 다 공포에 떨고 눈을 감고 싶은 순간일 것입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말이 때론 힘이 될 때가 있습니다. 지금이 그런 때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가만히 앉아 있지 마세요. 그런다고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앞으로 관심 가져야 하는 섹터를 찾아보고 공부하는 시간들로 자신의 내면을 채워보시기 바랍니다. 어둠이 서서히 걷히면 밝은 태양이 저 멀리서 올라올 것입니다. 그때를 상상하며 오늘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XjA8F7N2h_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