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오르내리는 주식 시장을 보며 갈피를 못 잡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 역시 코스피가 5000을 넘어서는 모습을 그저 지켜만 보다가, 이제는 코스닥까지 3000을 목표로 한다는 소식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 소식을 접하고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는데요. 일반적으로 ETF는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제한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시장 상황과 상품 구조에 따라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코스닥 투자, 지금이 적기일까
불과 1~2년 전만 해도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자됐습니다. 실제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눈을 돌렸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와 AI 산업의 성장이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입니다. AI 산업 초기에는 GPU나 연산 칩만 중요하다고 여겨졌는데, AI가 추론 단계로 진입하면서 대용량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여기서 추론이란 학습된 AI 모델이 실제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내놓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전 세계 메모리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코스피가 5000을 돌파했을 때 '이제 늦었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다음 타깃으로 코스닥 3000을 내걸면서, 코스닥 시장의 가능성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과거 일본의 아베노믹스를 보면, 강력한 정부 정책이 뒷받침될 때 증시는 초기 의심에도 불구하고 5년간 약 3배 상승했습니다. 2013년 8000포인트대였던 일본 닛케이 지수가 2018년 24000포인트까지 오른 사례가 대표적이죠.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와 달리 검증된 기업보다는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들이 주로 상장되어 있습니다. 변동성은 크지만, 정책적 지원과 유동성이 뒷받침되면 상승 폭도 그만큼 큽니다. 현재 코스닥에는 다음과 같은 유망 섹터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 AI 서플라이 체인 기업(반도체 소부장)
- 우주 산업 관련 위성 통신 및 발사체 기업
-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기업(센서, 감속기, 카메라 모듈)
- 바이오 제약 기업(신약 개발 및 CMO)
액티브 ETF, 정말 믿을 만할까
일반적으로 ETF는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액티브 ETF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액티브 ETF는 펀드 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을 능동적으로 교체하고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입니다. 쉽게 말해 상장된 공모펀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타임 코스닥 액티브 ETF는 2026년 3월 10일 상장 예정이며, 약 30개 내외의 종목으로 구성됩니다. 한 종목당 최대 비중은 이론상 25%까지 가능하지만, 실제 운용에서는 20% 초반 수준에서 관리된다고 합니다. 패시브 ETF가 시가총액 순으로 기계적으로 종목을 담는 것과 달리, 액티브 ETF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도 초기에 발굴해 높은 비중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바이오 섹터를 예로 들면, 지난 몇 년간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대형주보다 알테오젠, ABL바이오, DND파마텍 같은 중소형주에서 10배 이상의 수익이 났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시가총액이 1조 원도 안 됐지만, 지금은 10~20조 원대로 성장했죠. 패시브 ETF로는 이런 초기 성장주를 잡기 어렵습니다(출처: 한국거래소).
하지만 저는 여전히 한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타임 코스닥 액티브 ETF에 담긴 종목들을 보면, 이미 상당히 올라간 종목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고의 펀드 매니저가 운용한다지만, 무작정 믿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죠.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보다 리스크가 분산되는 건 사실이지만, ETF 안에서도 일부는 오르고 일부는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 합산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제가 직접 종목 매매 현황을 지켜보며 판단하고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른 투자자들도 저처럼 '일단 상장 후 흐름을 보고 결정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액티브 ETF는 매일매일 종목 비중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게 항상 수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펀드 매니저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고, 시장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액티브 ETF가 매력적인 이유는 명확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AI, 우주, 휴머노이드 산업이 본격 성장하는 초입이고, 한국 기업들이 이 분야 서플라이 체인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같은 휴머노이드가 실제 공장에 투입되고 있고, 스페이스 X의 상장 소식과 함께 위성 통신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누리호, 나로호 발사 경험을 보유한 전 세계 10개국 미만의 발사체 기술 보유국입니다.
정리하면, 액티브 ETF는 개별 종목 선택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이미 많이 오른 종목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펀드 매니저의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점은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상장 초기 매매 흐름과 구성 종목 변화를 면밀히 관찰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생각입니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와 글로벌 산업 트렌드가 맞물린 지금, 코스닥 시장은 분명 기회의 땅입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제대로 잡으려면 단순히 남들 따라 하기보다는, 나만의 기준과 타이밍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